부산에서 가만히 있기는 뭐 하다 보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 봤자 남포동 근처에 돌아다니는 거지만....

나는 책 읽는 걸 좋아해서 보수동에 자주 놀러 갔다.

어릴 때는 소설책을, 대학생 돼서는 전공 책을 찾으러 정말 많이 찾았다.

예전에는 입구를 나타내는 표지판도 없었다.

그냥 골목에 들어가거나 부평시장 위쪽으로 올라와서 들어가야 했다.

차라리 부평 시장 위쪽길이 더 나을 수 있다.

다른 곳에서 들어오는 것 보다 보수동 골목을 찾는 시간이 더 빠르다.

나도 남포동에서 들어올때는 부평시장 위쪽으로 다닌다.

길바닥에 이렇게 보수동 책방골목이라고 쓰여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고서를 취급하는 책방도 있다.

그만큼 책 냄새가 많이 난다.

나는 책 냄새를 좋아하는 타입이다.

그래서 이런 곳이 더 정감 간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도 보인다.

카프카를 알려면 가장 먼저 읽는다는 책이니 관심 있으면 챙겨보길 바란다.

그 외에도 많은 저자와 책 제목이 보인다.

바닥에 있는 책들은 전부 유명한 것들이니 읽어 보는걸 추천한다.

책들이 정말 빼곡히 쌓여있다.

원하는 책이 위에 있으면 아주 난감하다.

주인에게 빼달라고 하던가, 아니면 스스로 올라가던가 해야 한다.

물론 스스로 올라가기 전에 주인이 해결해준다.

가끔 주인이 없으면 옆 책방 주인이 해결해주기도 한다.

큰 도로에 나가서 찍은 사진이다.

모든 책방이 책을 쌓고 있다.

점자책이 아니라서 저렇게 쌓을 수 있다.

만약 점자책이 저렇게 나오면 큰일이다.

무게에 눌려서 못 읽는 수가 생긴다.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혹은 출구일 수도 있다.

명언이다.

사람이 만든 책보다 책이 만든 사람이 더 많다.

책을 자주 읽을 수 있도록 하자.

나는 백수니까 확실히 책을 많이 읽는다.

이런 사소한 행복이 나를 기분 좋게 한다.

대학교재 취급서점도 보인다.

그만큼 이곳은 중고 대학교재가 많다.

1학년 교재는 진짜 학교에서 안 사고 여기서 사는 걸 추천한다.

돈의 절반 이상을 아낄 수 있다.

목조건물이 참 인상적이다.

난 모던한 건물도 좋지만, 저렇게 나무로 된 목조 건물도 좋다.

다음에는 이 건물 안에도 들어와야겠다.

왠지 카페 분위기가 난다.

만화나 소설 취급한다.

정말 자주 왔었던 곳이다.

이렇게 그냥 쌓여있다.

많은 책이 다 저렇게 쌓여서 나갈 준비를 한다.

이렇게... 정말 장난 아니다.

전국 최대의 만화도서 완벽 구비업체라고 소개한다.

사진 찍고 한 세트 샀다.

골목길이라 그런지 작다.

그래도 주말에는 바글바글해서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

놀러온 사람, 데이트하러 온 사람 등 다양하게 온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그렇게 큰 골목길은 아니다.

특히 요즘 알라딘이나 다른 인터넷 업체에 밀려서 많이 사라졌다.

사람들이 자주 찾아와주는 덕분에 겨우 유지를 할 수 있다고 하니

자주 놀러 와주길 바란다.


Posted by 땡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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